오늘 성경의 이 간음한 여자는 결국 이중 잣대의 희생양이었습니다. 부끄럽게도 현장에서 그냥 잡혀 끌려왔습니다. 사람들이 이 여자만 돌로 쳐 죽이려 합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는 여자가 주인공이라도 했지만 이 여자는 주인공도 아니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이 여자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심의 대상은 예수님, 최종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대상은 예수님이었습니다. 솔직히 간음은 모르는 비밀공간에서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붙잡혔고 더군다나 예수를 죽이려고 혈안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의해 붙잡혔다는 것은 계획적이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빌미를 잡으려고 벌인 교활한 음모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성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가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지 시험해서 그것을 빌미로 예수를 잡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여자는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이 간음한 여자는 이중 잣대의 희생양 그리고 교활한 음모의 또 한 번의 희생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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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간음한 여자이야기가 있습니다. 보통 이 이야기의 주제를 간음한 여자라도 용서해주시는 예수님, 정죄하지 않고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으로 단순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해석은 이 점을 많이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많습니다.

일단 이 여자는 간음한 현장에서 잡혀 왔습니다. 그런데 간음한 남자는 어디 갔는지 여자만 끌려왔습니다. 율법에 간음한 여자와 남자는 다 죽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기 2010절 말씀에 보면,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기록하고 있고 신명기 2222절에도 남자가 유부녀와 통간함을 보거든 그 통간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에 대해서 남자에게는 관대하고 여자에게는 엄격한 이중 잣대가 그 당시 현실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저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얼마 전에 인터넷 기사를 읽고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엔 남녀 간의 새로운 이중 잣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 나이 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살아남기가 힘들답니다. 작가들 사이에서도 예능에서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자 A급보다 남자 B급을 쓰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즉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은 주로 여자인데 여성시청자들은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 시청자들도 예쁜 여자가 아니면 무관심하고, 나이든 여자나 똑똑한 여자는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들고, 똑똑하고, 예쁘지 않은 여자가 망가지고 몸 개그를 하면 나댄다고, 상스럽다고 욕하고, 남성 출연자가 하면 와 제대로 한다고 칭찬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남자는 비난을 받더라도 그걸 아예 토크나 코미디 소재로 써먹으면서 치고 나가는 반면, 여자는 뭘 해도 남자보다 훨씬 욕을 많이 먹기 때문에 나쁜 경험이 쌓이면서 위축된다는 것입니다. 남성 출연자가 세수 못하고 부스스한 머리로 나오면 귀엽다고 하지만 여성 출연자가 화장 안하면 못생겼다고, 또 화장을 하고 나오면 작위적이라고 비난한답니다. 즉 같은 B급의 남자, B급의 여자 연예인이라도 다른 이중 잣대가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남자에게는 진정성을 부여하고 여자는 그 가치를 폄하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글을 읽고 남 얘기가 아니다. 나도 세상에 나가면 B급도 안되고 C, D급인데. 온갖 가치폄하와 선입견과 편견에 시달리겠구나. 이런 현실을 새롭게 각인하게 되어 서글퍼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남녀 간의 이중 잣대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된 적이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애정의 조건이라는 드라마 때문이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30%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화제가 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채시라이고 채시라 동생으로 나오는 사람이 한가인 이었습니다. 이 두 여성의 삶이 기구해지고 위험에 처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야기인 즉은, 채시라의 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느낀 이 채시라가 옛 남자 친구와 밤을 보냅니다. 이게 발각되어서 남편으로부터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이혼을 당하는 데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을 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바람피운 사실에 기겁을 하면서 이 여자를 다시 내치려하고 결국 이 여자에게 풍파가 지속됩니다. 시어머니는 남자의 외도는 가당해도 여자의 맛 바람은 가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같은 여자가 더 무섭습니다. 동생으로 나온 한가인도 어릴 적에 동거하고 유산한 경험이 있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이 여자의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에 반해서 결혼하자고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었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여자의 비밀이 유지되지 못하고 드러나면서 이 여자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날을 보냅니다.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었을까요. 불행으로 치닫고 말았을까요. 결말을 어떻게 그리냐는 것도 그때당시 화제가 되었는데. 그때 여성시청자들이 많이 분노했습니다. 작가가 그 세태를 반영하여 드라마는 결국 해피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사람들이 변화되는 데는 저마다의 각성사건이 있습니다. 위대한 일을 한 인물도 변화의 모티브가 된 각성사건이 있습니다. 간디 같은 경우는 1893년 압둘라 회사의 초청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할 때였습니다. 간디는 이 회사가 끊어준 일등칸 표를 가지고 기차에 올랐는데 한 승객이 간디가 유색인이라고 역무원을 불러 다른 칸으로 옮기라고 시킨 것입니다. 이에 간디가 거절을 하자 그 역무원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 경찰은 간디와 간디의 짐을 기차 밖으로 내동댕이쳤습니다. 이 때 간디의 뇌리 속에 떠오른 것이 자신의 비참한 모습이 아니라 인도인들을 비롯해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유색인종들의 비참한 삶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간디는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유색인종 전체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금세기 최고의 CEO로 떠오른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영입한 경영진에 의해 퇴출당한 일이 자신의 영혼을 깨우는 각성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영혼을 깨우는 사건, 위대한 일을 하게 된 동기가 된 사건을 우리는 각성사건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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