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생각한 정치에 대한 나의 소견

 

 

특별시민이라는 영화에서 서울시장의 오른팔격인 참모가 한 여기자를 픽업하며 한마디 질문을 던진다. “정치를 뭐라고 생각하나?” 그 여기자는 대답한다. 그 대답 전체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중 기억 나는 것이 정치는 유권자에게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이다.

정치가 유권자에게 책임을 지는 것, 이 말도 일리가 있다. 모든 정치가들이 이런 개념을 갖는다면 이 나라의 고통 받는 이들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정치의 최고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았다. 우연히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책을 보고 신선한 답을 얻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책 처음부분에 인간을 위한 선을 연구하는 학문은 정치학이다

우리는 보통 정치를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내세우는 명분을 위해서 싸우는 것정도로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고상한 의미가 있는지 누가 현 실태를 보면서 생각할 수 있으랴.

정치의 목적은 인간의 선을 이루는 데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모든 활동은 어떤 선을 추구한다고 했다. 선이란 모든 것(기술, 행동, 탐구, 학문 등 모든 활동)이 목표로 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고 보면 정치도, 정치학도 선이라는 도덕(morality)에 종속된 것이다. 정치가 누군들 우리가 악을 목표로 하겠냐고 말하겠지만 현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정치, 정치학의 목적을 다시 근본부터 생각해야 한다. 정책, 공약, 기술, 이미지전략 등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목적을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은 또 하나의 목적에 종속되어야 한다. 그 또 하나, 궁극적인 목적을 항상 붙들어야 하며 하부 목적, 하부 기술이 그 목적에 적합한지 항상 물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은 온갖 기술과 전략에만 힘쓴다. 이미지를 위해서는 가족들까지 동원하고 나선다. 가족들의 사생활은 생각지도 않은 채.

나는 이런 면에서 정치가들이 다 철학을 공부하거나 종교를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들의 정치를 위한 이상을, 즉 궁극적 목적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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