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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긍정의 심리학

 

 

언어에서 보는 긍정의 문화, <전화위복>, <샐리의 법칙>

우리나라는 예부터 한의 정서를 가진 문화로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같이 흥이 많고 노래를 좋아하고 춤을 좋아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노래방이 즐비한 것만 보아도 그렇고 우리 나라의 아이돌이 세계를 주름잡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나는 요즘 대세인 한류 문화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흥의 문화를 언어에서 찾아보려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옛부터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고, 지금도 많이 쓰는 단어이다. 화가 오히려 복을 불러들인다 라는 뜻인데, 우리 나라사람들은 화도 복으로 바꾸는 마음의 넉넉함과 여유가 이미 있었던 것이다.

이미 미국에도 비슷한 종류의 속담이 있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살다 보면 일이 자꾸만 꼬이는 경우가 있다. 하필이면 빵의 버터 바른 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든지, 버스가 늘 늦게 와서 늦게 나갔더니 그날은 제시간에 와서 이미 떠나버린다든지, 하릴없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길 건너엔 같은 번호 버스가 잇달아 지나가건만 이쪽엔 마냥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세차를 방금했는데 비가 와 버린다든지, 물건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샀더니 그 다음날 반값에 세일을 한다든지...

이렇게 손해보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가요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이 머피의 법칙도 유머스럽게 긍정적으로 풀어내었다.

반면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라는 말도 있다. 우연히 유리한 일만 계속 되거나, 나쁜 일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맑은 날에 우산을 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든지, 시험 직전에 펼쳐본 교과서 내용이 문제로 나온다든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긍정의 심리를 나타내주는 전화위복, 샐리의 법칙 같은 말이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말해준다. 어느 세상,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좋은 일만 일어나고, 나쁜 일만 일어나겠는가.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화도 복이 될 것이라고 믿는 믿음,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진다면 그 사람의 인생, 그 나라의 운명은 잘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것을 긍정의 심리학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긍정의 심리학

긍정의 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Seligman)은 인간의 긍정적 감정, 행복은 좋은 유전자나 행운을 타고난 결과가 아니고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행복도 배우는 것이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스스로 기쁨을 창출하여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내가 실연이나 실패의 경험을 했을 때 그럴 때도 낙관적인 태도, 즉 전화위복의 믿음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긍정의 태도일 것이다.

처음부터 태도를 결정할 때, 낙관성을 선택하느냐, 비관성을 선택하느냐 이것이 사람의 운명을 달라지게 한다고 한다. 셀리그만이 관찰조사를 했는데, 성공한 세일즈맨과 실패한 세일즈맨들 간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성공한 직원들은 낙관적이었으며, 실패하는 사람들은 비관적이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보험가입을 거절당했는데도 낙관적인 사람은 이 사람이 너무 바쁜가봐, 내가 저녁식사 중에 전화를 걸었나봐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비관적인 사람들은 난 안 되나 봐”, “재수가 없나봐”, “이러다 밥값도 못하겠어.“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 뒤에도 설명양식이 낙관적이냐 비관적이냐가 삶을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운과 행복, 성공은 삶의 태도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이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낙관성을 선택하느냐, 비관성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그 일을 설명하는 방식을 심리학에서는 설명양식(explanatory style)이라고 하며, 그것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결정한다고 한다.

낙관적인 사람이나 비관적인 사람이 나쁜 일을 당했을 때, 그 원인을 찾는 방법이 세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첫째, 원인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데서 다르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의 원인이 지속적이라고 믿으며, 낙관적인 사람은 일시적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사로부터 질책을 당하면 비관적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라고 하고 낙관적인 사람들은 그 날의 기분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낙관적인 사람들은 나쁜 일이 지속될 거라고 믿지 않고, 반면 비관적인 사람들은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다는 것이다.

 

둘째, 원인의 전반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거절을 당했을 때, 비관적인 사람들은 여자들은 모두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다른 여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어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비관적인 사람들은 부분의 일도 전체의 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실패의 원인을 누구 탓으로 돌리는지가 다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긴장을 할 경우, 비관적인 사람들은 '나는 너무 겁이 많아' 이렇게 생각하고, 낙관적인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긴장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해' 라고 생각한다. 즉 비관적인 사람들은 나를 왜소화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한다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그 원인에 그렇게 천착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대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실패의 경험 뒤에도, 내가 화를 입은 경험 뒤에도, 나쁜 일을 당한 경험 뒤에도 그 원인을 해석하는 설명양식이 비관적이지 않고 낙관적이기만 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성공의 길로,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위복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전화위복의 긍정의 심리가 우리를 또 다른 삶으로, 긍정의 문으로, 행복한 삶으로,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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