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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회 이슈, 1인 가구의 증가, 1인 시장의 확장

 

 

20169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인 가구 비율이 27. 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하며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가구 형태가 되었다. 이에 따른 소비형태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사회문제의 등장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혼밥, 혼술, 혼영, 혼행, 혼놀의 신조어의 등장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놀(혼자 놀기)이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1인 가구의 성장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들이다. 이들에겐 혼자 밥 먹는 것, 혼자 술 먹는 것이 더 이상 겸연쩍은 일도 창피한 일도 아니다. 이들의 취미이고 생활이다. 몰입과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행동들이다.

드라마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쳤다. 주인공들은 혼자 술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일부러 폭탄주를 들이마시는 회식자리를 마다하고 혼자만의 술맛을 즐기는 사람들, 이들은 회식자리의 공동체적 의미를 당당히 거부하고 나선 사람들이다.

이젠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혼자 먹기 맞춤 식당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싱글족들은 일부러 그 식당을 찾으며 다른 1인 가구와 소통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1인 가구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소비형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공동체적 가치관의 거부, “만의 행복이 우선

이런류의 사람들의 가치관의 특징은 집단주의, 지연, 학연을 싫어하고, 인간관계 맺음에 싫증을 느끼며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나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고 내가 편한 것이 제일 중요한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가 등장한 주원인은 핵가족으로의 변화, 결혼에 대한 개념의 변화,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확대, 지연, 학연으로 이루어진 집단사회에 대한 염증, SNS의 등장, 스마트 폰의 등장,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로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혼자 밥을 먹을 때도, 한 손으론 젓가락을 들며, 한손에는 스마트 폰으로 온라인 세상을 즐긴다. 이젠 협력이 더 이상 생존 가치가 아니다. 스마트 폰으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자기와 공감하는 사람들과도 소통도 할 수 있다.

 

현대인의 병, 외로움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다르다. 혼자 있기를 즐기는 족들은 혼자 있음 속에서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외로움은 군중 속에 있을 때도, 함께 할 때도 느낄 수 있다.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다르지만, 1인 가구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고독사의 문제인 것만 보아도 외로움의 문제는 현대인의 또 다른 질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60, 70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던 고독사가 이젠 40, 50대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이런 사람들은 혼자 방치 된 채, 아무런 이웃의 도움 없이, 죽어간다. 그리고 스스로 삶을 끊는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20, 30대에선 나홀로족을 즐길 수 있을지라도, 더 이상 가족을 이루지 못하고, ‘함께가 없다면 외로움이란 인간의 근원적 질병이 언제든지 사람을 그냥 놔두진 않는다는 것이다. 외로움이 삶을 삼켜 버릴 만큼 크게 자신을 침범할 때가 온다. 더 이상 SNS 소통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정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 사람이고, 위로와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것은 사람이다.

 

소비 형태의 변화에 대한 상업적 대책이 아닌 사회의 건전한 대책 마련

나홀로족들은 결혼의 대한 생각도 다르다. 이들이 비혼족, 비자녀족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에 가치를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외로움도 느끼는 양가적인 감정을 다가지고 있다. 1인 가구, 나홀로족의 소비 형태에 맞추어 많은 상업들이 발맞추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이면인, 외로움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으로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외로움을 타계할 수 있는 건전한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 인간의 외로움의 문제를 종교기관에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종교기관에도 한계가 있고 딱히 대비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큰 교회에서는 결혼을 위한 프로그램, 싱글들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보았지만, 새 발의 피처럼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나홀로족을 취미, 관심사별로 서로 연대하게 하는 프로그램, 아니면 건전한 공동체성을 기르도록 인센티브를 주거나 어떤 동기를 마련해주는 사회프로그램, 사랑, , 위로의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힐링프로그램 등이 마련되면 어떨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대비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1인 가구에 대한 지역 사회에서의 배려, 관심도 더 크게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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