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회 이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보며 민심을 읽는다

 

 

첫째, 민심은 대통령, 권력을 가진 자에게 자기들 보다 더 높은 잣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

보통사람들, 권력도 돈도 그렇게 가지지 않은 사람들,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한 가지가 있다. 도덕성이다.  나는 어느 유명인들 보단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남을 해코지하면서는 살지 않았다는 자부심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조사한 결과인데 보통 사람은 자기의 도덕성을 평균이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1000명의 일반인에게 죽어서 천국에 갈 것 같은 유명인은 누구일 것 같은가를 질문했다.  마더 테레사가 천국 갈거라고 답한 사람은 79퍼센트, 마이클 조던이 65퍼센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60퍼센트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것보다도 더 흥미로운 대답은 자기가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나는 천국행이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87퍼센트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민초들도 도덕성하나만은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불의를 저지르면 불일 듯 일어날 수 있는 것도, 심판할 수 있는 것도 이 자부심 때문이다.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 권력을 쥔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더 높은 잣대를 갖다 대며 우리는 그들을 판단 한다.

솔직히 실망 안 시킨 권력자가 없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높은 잣대로 심판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 권력으로 비선실세의 권력과 특혜를 키워주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뇌물성, 댓가성 돈의 비리에 얽힌 것, 그것이 그녀의 탄핵의 큰 이유였다.

우리는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력을 가진 자가 청렴결백하길 원한다.  가지지 못한 자들은 불행을 겪는데 그 권력으로 갖은 특혜를 누린 것에 우리는 분노한다.

 

민심은 이렇다.  민심이 오만할 수 있는 것은 높은 도덕성 때문이다.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자들은 망하게 되어 있다.  아무리 대통령의 딸도, 영웅의 딸도, 권력비리는 가차 없는 심판을 받는다. 우리 민심의 자부심을 권력자들은 읽어야 한다.

 

둘째, 민심은 불통이 아닌 열린 리더십을 원한다.

박근혜의 리더십은 불통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장관들하고도 회의를 직접 주재해서 나라 일을 듣는다거나 하지 않고 전화로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치리를 했다고 한다. 민심은 들어주기를 원한다.  자기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의 말을 듣고 각종 연설문까지 손대게 하며, 개입시키며 어쩌면 그녀의 손에서 놀아난 듯 보인다.  바로 그 최순실이라는 여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옆에서 도왔던 사람. 당연히 그녀의 의견은 편협될 수 밖에 없는데, 그녀의 소리에만 귀 기울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안일함의 소치이다.

많은 사람들의 소리,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소리도 들어, 화합과 통합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대통령, 열린 대통령,  민심은 그런 대통령을 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소통이 약했던 것도 아버지의 영향, 독재의 잔재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녀의 한계인가.

 

셋째, 이제 민심은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아닌 강한 능력의 리더십을 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쉬운 것 또 한 가지는 능력의 부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초기에 여성으로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남자권력자들보다 더 깨끗한 이미지로 어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혀 버렸다.  자신이 능력이 없더라도 능력 있는 참모를 키워,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얼마든지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었을 텐데.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무슨 능력을 믿고 그녀를 의지하고 치리를 했을까.  능력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부리는 것도 능력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사람을 다루는 능력도,  개인적 실력도 다 의심받고 있다.

민심은 전능한 강력한 파워의 리더십을 원하게 이르렀다.  여성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드러나 결국엔 파국에 이르렀다.

나도 여성이다. 여성리더로서의 약점, 맹점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고쳐나가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야 하겠다.  어쨌든 여성리더로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하차한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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