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성이 경쟁력이다"이라고 말들 한다. 그런데 이 인성이 충분한 수면과 관련이 있다. 이제 충분한 수면은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축복의 상징이다. 수면이 건강과 생산성, 인간관계, 행복등과 직결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많다. 이제는 "밤새워 일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은 낡은 관념이 되어버렸다.

좌충우돌 행보와 막말로 유명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에 대한 이런 보도가 있었다. 트럼프가 자신의 성공요인은 잠을 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3-4시간 밖에 자지 않는데, 자신이 성공한 것은 밤을 새워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성공하려면 잠을 줄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이 논란이 되었다. 이 말에 반박하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공격적인 언행은 만성적인 수면 결핍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자녀들이 잠을 안자면 "얘들아, 잠을 안자면 도널드 트럼프처럼 된단다" 이렇게 혼낼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그에 대해서 여전히 말이 많고 논란이 많다.  미국의 반트럼프 감정, 트럼프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젠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의 고 3때 이야기다. 전교에서 1, 2등을 서로 앞 다투어 하는 아이가 2명이 있었는데, 한 아이는 잠 안자고 밤새 공부하고 학교 와서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조는 아이였고, 한 아이는 잘 것 다자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듣고 쉬는 시간에, 10분 짜투리 시간에 들은 것을 잠깐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아이였다. 이 둘이 유명해서 선생님들이 둘 다 칭찬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둘 중 어느 아이가 잘되었을까. 잘 것 다잔 아이가 잘되었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도 많았고 동창회에서도 잘 나간다. 그런데 평소에도 밤새 공부만 한 아이는 성격도 까칠하고 친구도 많이 없었다. 대학진학도 1차는 떨어지고 2차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격자체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어떻게 사는지 그의 소식은 알 수가 없다. 잠을 자고 안자고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고등학교 때 재미있게 비교될 수 있는 두 아이가 있었다.

 

그래서 충분한 수면은 공부와도 관련 있지만 인성에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그때부터 알았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인성이 훌륭하지 않으면, 트럼프같이 리더가 되어도 반발이 심하고 욕을 들어먹고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무도 성공의 조건이 잠을 안자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이제 축복이다. 현대인의 불안, 우울증상은 대부분 수면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잠을 못자면 우울증상이 더 심해지고 정신적 불안이 더 심해진다.  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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