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는 원래 고전극에서 배우가 사용하는 가면을 뜻하는데 카를 구스타프 융은 페르소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 지음)

 

이렇게 보면 페르소나를 부정적 의미로만 볼 수 없다. 이중인격의 가면을 벗어라 라는 말을 한다. 부정적인 말이다.

그러나 페르소나도 인간의 인격의 한 단면이다.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인격을 유지하며 살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 조직이나 집합체에 소속되었을 때 그와 타협하는 인격이 필요하다. 그것이 건전하다면 페르소나를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어떤 가면을 쓸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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