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간음하다 붙잡혀 온 한 여인의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이 여인은 간음한 현장에서 붙잡혀 예수님 앞에 끌려왔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모세의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 하였다 하면서 예수님을 시험하려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께서 어떠한 판단을 하실지 그것을 빌미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이 여인을 볼모로 잡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희생양이 된 여자를 구하고 이 시험을 어떻게 빗겨갈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 예수님의 특이한 행동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두 번이나 그렇게 하셨어요. 무엇을 쓰셨을까요? 여성해방운동선언문이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돌로 치려 한 사람들의 죄목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 무엇을 쓰셨던 간에 예수님은 시간을 버셨습니다. 예수님은 즉각적으로 응대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판단보류 하셨다는 것입니다. 흥분한 무리들 앞에서 예수님도 흥분해서 네까짓 것들이 나를 시험하려 드느냐, 간음한 남성은 어디 있느냐이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같았으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저 같은 일차원적 사람이 아니고 수가 대단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의 지연 속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일단 흥분한 군중들의 마음이 수그러들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일말의 여유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은 판단을 유보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 틈을 비집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돌을 놓고 나가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즉각적으로 판단하여 지적질을 하는 것을 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혼에 상처를 주고 영혼을 망가뜨릴 뿐 잘못에 대한 반성과 회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판단을 유보하여 그 시간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간음한 여인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 양심에 걸려 돌을 하나둘씩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양심을 돌아보게 되는 일, 그것은 우리의 무자비한 판단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의 유보 속에 하나님께 맡길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심하게 판단하고 정죄하진 않았는지 이젠 그것을 유보하고 하나님께 맡겨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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