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처음 가지게 되었을 때, 아무런 성경지식도 없고 들음도 짧았던 저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40일 동안 새벽기도를 하면 제 기도를 무조건 들어주실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하나님을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신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달밤에 정한수를 떠다놓고 소원을 비는 미신적인 신앙처럼 공을 쌓으면 하나님이 기적을 이루어주실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여지없이 무너지던 날, 전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다행히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그 이후로 내 믿음은 성경말씀을 통해, 많은 지적 노력을 통해 좀 더 성숙해져 갔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기독교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둔 종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역사적 인물과 그분의 부활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뿌리를 박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알아갈수록 뜬구름 잡던 제 신앙이 점점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였고, 지적으로 더욱 많이 알아갈수록 믿음은 더욱 더해가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맹목적 믿음은 절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역사적 증거, 그분이 행하신 기적들, 그분의 교훈과 부활, 성경의 증거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확고해진 것입니다. 이젠 제가 왜 믿는지를 압니다. 제가 믿는 사람이 어떤 분이신지를 압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10:17)고 말합니다.

지금은 나의 믿음을 성경의 말씀을 통해 점검합니다. 그럴 때 성령이 도와 깨달음을 주시고 내 믿음이 잘못된 믿음인지 허황된 믿음은 아닌지 알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알고 믿도록 돕기 위하여 성령은 성경적 증거와 역사적 증거를 모두 사용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맹목적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은 알고 믿는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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