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슴을
내리누르며
커다란 불덩이 하나로
모아
널 기다렸지
그 순간을 기대하며
희미한 너의 자욱 비칠 때
난
죽음을 향해
힘껏 솟았지
머리는 가볍게 하늘 높이,
꼬리로 제어하는 공기를 휘 가르며,
어둠이 두려워 할 만큼 무서운 속도로,
너의 아련한 웃음을 보자
내 안의 불덩이 폭죽 터뜨리고
내 가슴의 기쁨이 울려 퍼져나갔지
그러나
순간의 버팀은 오래지 않고
나의 소진함이
너의 아련함처럼
내려와
작은 빛을 흩뿌려 놓았지
멀리서 들리는
환호소리
난 내려앉았는데…
소리 없이 힘없이 말없이
떨구어졌는데…
사람들은 그 작은 빛에
환성을 질렀어
그 작은 빛에…
널 위해 다시 던져질
그 작은 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