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슴을

내리누르며

 

커다란 불덩이 하나로

모아

 

널 기다렸지

 

그 순간을 기대하며

 

희미한 너의 자욱 비칠 때

 

죽음을 향해

힘껏 솟았지

 

머리는 가볍게 하늘 높이,

꼬리로 제어하는 공기를 휘 가르며,

어둠이 두려워 할 만큼 무서운 속도로,

 

너의 아련한 웃음을 보자

내 안의 불덩이 폭죽 터뜨리고

내 가슴의 기쁨이 울려 퍼져나갔지

그러나

순간의 버팀은 오래지 않고

나의 소진함이

너의 아련함처럼

내려와

작은 빛을 흩뿌려 놓았지

 

멀리서 들리는

환호소리

난 내려앉았는데

소리 없이 힘없이 말없이

떨구어졌는데

 

사람들은 그 작은 빛에

환성을 질렀어

 

그 작은 빛에

 

널 위해 다시 던져질

그 작은 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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