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휘어댐

악지쓰런 괴성

회를 쳐 그 살갗을 도려 먹으려는 듯

그 날로 공중을 찢어낸다.

 

목적은

찢고

찢어

저 아래로 굴복시키려는 것

 

가녀림,

비굴함은

네가 좋아하는 대상

 

그러나

네 짓거리에

흠집 나 곪은 상처들이

 

새로운 면역의 힘에

먹히고

희석되고

흡수되어

 

다른 용맹이 떨쳐 일어난다.

 

사탕발림의 흐물흐물함에 녹아져 내리는 것보다

따뜻한 태양아래 보호막에 갇혀 순간의 눈요기가 되는 것보다

 

너를 집어삼키고

네 위를 밟고 서서

어디서든 언제든 무엇이든

뚫고 일어선다.

 

내 속에서 죽어져 버릴

내 안에서 잊혀져 버릴

나의 대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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