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비스듬히

힘없이

쓱쓱

그어대고

 

곧게

힘주어

찍찍

눌러대면

 

지우개가

너를 도와

과거를 지우고

 

새로움은

그 과거의 흔적위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고

 

지우개는

그 새로움마저

뭉개버린다.

 

흔적위에 흔적

인내의 날을 세우고

진실이 그어대는

마지막의 선택이

 

 

완전함 위에

어두움과 밝음을 드러내지만

온전함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너의 현실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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