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비스듬히
힘없이
쓱쓱
그어대고
곧게
힘주어
찍찍
눌러대면
지우개가
너를 도와
과거를 지우고
새로움은
그 과거의 흔적위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고
지우개는
그 새로움마저
뭉개버린다.
흔적위에 흔적
인내의 날을 세우고
진실이 그어대는
마지막의 선택이
완전함 위에
어두움과 밝음을 드러내지만
온전함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너의 현실이
없기 때문이다.
'시(potry)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대 죽음 (0) | 2019.06.09 |
---|---|
욕 (0) | 2019.06.05 |
앎과 됨 (0) | 2019.06.01 |
Inside and outside (0) | 2018.09.27 |
안과 밖 (0) | 2018.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