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머리를 기대고

몸을 눕히면

상처 입은 심장이

질문을 한다

하나님

도대체 왜

 

맞닿은 귀는

소리를 더 깊이 묻은 채

최면의 시간으로

끌리어 가고

 

푹신한 평지는

 

눈을 덮고

귀를 덮고

나의 고통도 덮고

 

소리를 묻고

눈물도 묻고

힘 잃은 육체를 묻어 버린다.

 

품만을

살짝 빌려주고

말없이 가버린

하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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