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동기는 성장경험

 

 

나는 교육하는 일에 종사해 왔다. 영유아들로 시작해서 초등학교 아이,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50대 아주머니, 80대 할아버지부터 안 가르쳐 본 연령대가 없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칭찬을 한다든지, 어떤 인센티브를 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그만 대답에도 칭찬을 한다든지, 초등학교 아이 같은 경우는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사탕이라도 주든지 해서 학습동기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고 착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떤 책을 읽고 발견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01월 호에 상사와 부하들의 동기에 대한 견해 차이를 연구한 결과가 실렸다. 600명에 이르는 다양한 회사의 관리자들에게 부하들의 동기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순서를 정하라는 설문을 조사하고 부하들의 일기 12,000여 건을 분석해 둘을 비교했는데, 결과는 서로 정반대에 가까웠다. 상사는 자신들이 인정해 줄 때, 인센티브를 제공했을 때, 동료들과 협업을 할 때, 일에 진전을 보았을 때의 순서로 부하들의 동기가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반면 부하들은 약 76%가 자신에게 최고의 날을 만들어준 경험은 상사의 지지가 부족했던 일에서 자신이 큰 진전을 보았던 날이라고 답했다.

, 칭찬이나 인센티브는 그렇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요하지 않았다는 결과이다. 상사마저도 자기를 지지 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했을지도 모를 일에서 자기 혼자 스스로 진전을 보았을 때, 즉 스스로 성과를 이루었을 때, 그 때 동기가 부여되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사의 칭찬과 상관없이 자신의 성취감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상사의 칭찬을 받기 전부터 부하는 만족감에 동기 수준이 높아져 있는 데 상사들은 이를 자기가 칭찬해 주어서 부하들이 고무된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칭찬과 인센티브는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고, 동기의 가장 큰 원천은 자신의 성장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에서도 그렇듯이 교단에서나 교실에서도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축이기 위해서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던져주고 스스로 해내게 하던가, 어려운 일을 스스로 뛰어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알았다. 스스로 성취해서 만족감을 얻는 것, 성취감을 얻는 것, 그것이상의 동기부여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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