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 업(join-up)

 

어떤 책에서 조인 업(join-up)이란 말을 알게 되었다. 이 말 뜻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사람을 경계하는 말이 마침내 그 공포와 경계심을 극복하고 조련사의 말을 따르게 된다는 몬티 로버츠(Monty Roberts)의 조련방식을 말한다. 나는 이 단어를 듣고 언뜻 승마를 한 나의 경험을 떠올렸다. 난 단체로 승마체험을 한 적이 있다. 난 멋진 말을 금방 골라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조련사는 한 참 동안이나 말과 함께 둘이서만 거닐 뿐 말을 태워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유인 즉은 말은 공포나 두려움이 많아 처음부터 다짜고짜 타 버리면 거칠어져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참 동안 말은 조련사와 거닐면서 조련사를 신뢰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조련사가 태우는 어떤 사람도 경계하지 않고 태우고 다녔다. 그런데 조련사가 꼭 함께 했다.

나는 나의 경험을 통해 조인 업이란 말을 실제 체험했다. 그리고 말과 조인 업을 이루기 위해서도 사람은 시간을 들여 함께 거닐고 신뢰관계를 쌓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간관계 그리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시간을 들여 함께 하고 서로 가까워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야지 서로간의 경계심, 두려움이 극복되고 신뢰감이 쌓여 간다.

나는 미물인 말을 달래기 위해 말과 몇 바퀴를 함께 걸어주는 조련사의 정성에 놀랐다. 미물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마땅히 해야 될 것이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무슨 노력을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함께 걸어주는 것, 바로 이것이 조인 업(join-up)"하는 최고의 방식이 아닐까.

 

 

 


'일상에 관한 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탁동시  (0) 2017.08.08
메라비언의 법칙  (0) 2017.08.06
나에게 글쓰기란  (0) 2017.07.21
여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0) 2017.07.14
평등 불편의 법칙  (0) 2017.06.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