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자신의 저서 <침묵의 메시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즉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누군가와의 첫 대면에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를 관찰 분석한 결과, 목소리가 38퍼센트, 보디랭귀지 55퍼센트(표정 35퍼센트, 태도 20퍼센트)의 영향을 미친 반면 말하는 내용은 겨우 7퍼센트의 영향만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효과적인 의사소통에서 말투, 표정, 눈짓, 제스처 같은 요소가 무려 93퍼센트나 차지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용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외국인과의 대화를 겁내는 사람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우리는 외국인과 대화할 때 대화의 내용을 못 알아들을까봐 겁내하며 대화하기를 꺼린다. 그러나 이 법칙에 의하면 의사소통에서 내용이 차지하는 부문은 겨우 7퍼센트이다. 우리는 눈짓, 몸짓, 표정, 제스처 아니면 부드러운 목소리 등으로 사람에게 얼마든지 다가갈 수 있고 호감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아직도 외국인이 말을 건네 올까봐 움츠러드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내용을 못 알아들으면 어떠랴, 그 표정과 말투, 제스처로 우리는 얼마든지 상황파악을 할 수 있고 초등학교 때 배운 영어 실력으로도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내 조카에게 이 법칙을 말해주며, ‘언어는 감이다, 그의 표정과 몸짓으로 감을 잡고 네가 먼저 말을 건네라, 그러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100퍼센트 말의 내용만을 알아듣는 사람은 없다.’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그러자 내 조카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제는 외국인을 겁내하지 않는다. 내용을 알아들으려고 하기 보다는 분위기, 눈치, 감각, 제스처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보려하고, 그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자 이제 외국인과도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지금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100퍼센트 알아들으려고 하는 것은 무리이니 먼저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부터 시도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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