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현대여성들은 신데렐라 스토리에 많이 비판적이다. 보통 사랑과 결혼에 인생을 걸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대신 남자가 자신을 떠맡아 주기를 기대하는 것,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한 남자의 품으로 도망가고자 하는 것, 이것을 보통 신데렐라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는 항상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린다. 그는 아주 완벽한 조건의 남자에다 용기도 있는 남자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 신데렐라가 남자에게 자신을 맡기는 무기는 재투성이 인생인 자신의 비참함을 견딘 착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외모이다. 왕자에게서도 중요한 것은 그녀가 자신과 대등한 한 인간이거나, 그녀의 내면세계, 그녀의 능력이 아니라 그녀의 비참함과 그녀의 외모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결혼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고 일어난다 하더라도 불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무기가 착함이나 외모만이었을 경우, 여자의 역할은 남자의 부수적인 역할 더 나쁘게 말해서 종속적인 역할에 머물고 더 나아가 소유물로서 취급받기가 쉽다. 처음에 외모에 반한다 하나 남자도 자신에게 의존만 하는 여성을 어느 순간엔 존중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 사랑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도 자기를 소유물로 취급하는 남자에게 더 이상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독립을 말하는 때가 오게 된다는 것이다.

여성의 외모, 착함은 남자가 여자의 모든 것을 영원히 캐어해줄 만큼 중요한 무기가 되지 못한지 오래다. 나이가 들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생이 깊어진다. 그러면 여자도 남자도 한 순간 불타는 사랑이 아니라 동등한 인간으로서 인간애를 가진 존재로 변해가야 한다.

그러나 신데렐라 증후군에서 빨리 깨어나오지 못한 사람, 그 의존성을 탈피하지 못한 사람은 남자의 본성에 학을 띠고 어느 새 남자가 적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성도 남자의 본성을 깨닫고 현실의 인정을 통해서 자기를 빨리 깨우치고 독립적으로 진취적으로 삶을 살아갈 때 이젠 남성과 동등하게 연애의 감정뿐만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로서 인간애를 나누며 성숙하고 원숙한 삶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여자 자신이 여자 자신을 축소시키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비참함, 자신이 고난을 견딘 정도의 보상으로 백마탄 왕자를 기대한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다. 외모만 믿는 것은 더 안일한 생각이다. 이런 여성은 자기 연민이나 의존성에 빠지기 쉽다. 현실은 이런 여성에 더 매몰차다. 여성 자신이 여성의 세계를 한 남자의 세계안으로 축소시키지 말아야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마음먹을 때 남자에게 더 존중받고 사랑받는 여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받는이 단어에 한 없이 집착하지 말고 사랑을 주는 더 없이 넓은 여자가 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다. 그렇다면 이 여성의 세계는 한 없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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