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을 더 읽었습니다. 불란서의 정신의학자인 폴 투르니에의 이라는 책입니다. 우리나라말로 <누가 강자인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책에서 강자와 약자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는데 강자는 타인의 도전 고난 고통 앞에서 적극적으로 강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강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의 나쁜 면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다른 사람을 자극하거나 자신의 좋은 면을 부각시키려고 열성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강자라는 것입니다. 반면 약자는 타인의 도전 앞에서 굉장히 미약하게 반응하는 사람인데, 왜냐하면 약점을 가리려다가 즉 자신의 두려움을 감추려다 오히려 그것을 더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 보면 약한 자들이 더 정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결국은 모두 자신의 문제, 자신의 두려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말하기를 진정한 강자는 영적인 힘에 지배되는 사람인데 이럴 때 강자는 자신의 약함을 볼 수 있고 이를 시인하여 자신의 약함을 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신비한 힘을 갖게 되는 데 이 때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힘은 약자라도 받아드리고 이해하는 참된 힘이다 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강자는 힘으로서 자신의 약점을 가리려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시인하고 드러냄으로써 참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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