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에 남는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많은 커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삶의 크고 작은 고통 때문에 그리고 사랑 때문에 아파하지만 그로 인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그린 것이 이 영화의 특색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주제가 제 귀속에 맴도는 몇 가지 대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대사가 따뜻하지만 여우같은 정신과 의사인 이혼녀(엄정화 분)가 한 촌스런 형사와 사랑에 빠져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이렇게 자뻑을 합니다. "Are you ready to die for me?" 우리 말로 옮기면 “너 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니?”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 하는 일이라면 죽을 준비라도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 연인이든, 부부이든, 자식이든 어떤 관계로 엮어졌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노력의 노력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 머릿속에 맴도는 또 하나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 투박한 형사가 그 이혼녀의 아이와 놀다 아이를 잃어버립니다. 결국 그 형사는 죽어라 아이를 찾다가 임신한 여자 유괴범(실제 유괴범이 아니고, 아이가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유괴인 것처럼 꾸민 것, 실제 이 유괴범도 너무 선하디 선한 자기가 사랑하는 남편의 애를 낳고 싶어 하는 착한 여자임, 그래서 나중에 모두 헤피 엔딩을 맞음)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무릎 꿇고 있는 유괴범을 향해, 그 특유의 투박한 사투리로 이런 말을 합니다.
‘이 세상에 니로 인해 행복해 하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내, 니 살려 준다’
저는 그 대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어쩌면 내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도 나에게 그렇게 묻지 않으실까? “너 때문에 행복해 했던 사람, 아니 지금 행복해 하는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대라, 많은 사람도 필요 없다. 딱 한 사람만 있다면 너는 더 이상 죄인도 아니고 약자도 아니고 나의 사랑하는 강자이고 내 자녀이다.”
나 때문에 행복해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것 때문에 이미 나는 존재 가치가 있고 더 이상의 약자가 아닌 것입니다. 영화 속에, 모든 삶의 비애로 아파하는 사람들, 더 이상 당한 자, 괴로운 자, 연약한 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랑을 주는 사람,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 그들은 강자들입니다.
누가 강자입니까. 나는 강자입니까. 나는 약자입니까.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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