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약한 여자, 권력 있는 여자와 권력 없는 여자의 차이

 

 

대통령은 약한 여자

Jtbc 뉴스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변호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한 말이 논란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권을 잡겠다는 사기극이며 대역죄라는 것이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아스팔트가 피와 눈물로 덮인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말은, 같은 여자라도 공감할 수 없는, 대통령은 약한 여자이기 때문에 사나이가 보호해야한다. 약한 여자를 괴롭혀서는 안 된다 였다. 대통령은 약한 여자이다. 그러나 권력을 쥔, 그 권력을 남용한 여자이다.

양보, 소통, 화합도 안 되고 장관 수석들도 벌벌 떨었다는데 어떻게 약한 여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은 약한 여자이지만 권력을 쥔 여자였고, 그 권력을 남용한 여자였다.

 

 

권력 있는 여자와 권력 없는 여자의 차이

나도 여자다.  평범한 여자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가 권력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야 할 만큼.

누구는 그럴 것이다. 실력만 쌓으면 된다고. 그 실력 쌓을 때 남성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냐, 그래서 보통 여자들은 실력 외에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한다. 배경이나 돈, 성적인 매력으로 어필하던가. 여성들이 권력을 쥘 수 있는 수단이 외모라는 것은 여성도, 남성도, 지나가는 개도 다 안다. 외모지상주의, 성형수술, 다이어트 열풍 왜 생기겠는가.

실력이 있어도 외모가 뚱뚱하고 엉망이면 조직사회에서 개무시 당한다고 어느 여자 후배가 털어놓는다. 조직사회도 물론이고 집에서 부모님도 개 무시한다고. 연애도 한번 못한다고.

또 외모가 반반하면 그 외모 때문에 성 유린을 당하거나, 성희롱을 당하기 쉽다. 심성이 약한 여자는 이 상처가 오래 남아 정신병까지 이르는 것을 봤다.

권력의 자리에 오른 여자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성적인 것까지 이용하여 권력을 획득한 경우가 많다. 아니면 타고난 공주님이든지.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의 딸이었다. 그것도 우리아버지 세대에서 영웅으로 떠받드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 그것만으로 권력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까.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핍박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 배경 없고, 외모도 평범하고, 가진 것 없고, 그런 여자가 실력 하나만으로 권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비교될 수 있으랴.

그렇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이라는 속성이 얼마나 무섭고 부패하기 쉬운지. 남자, 여자 가릴 것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도 도덕성은 여자가 더 우월하다.

권력의 속성이 극에 달하면 멀쩡한 사람도 개가 된다. 남자 대통령 중 돈과 섹스 문제에 안 걸린 사람을 손꼽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그러나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들 중 돈과 섹스 문제에 걸린 사람은 잘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여성의 도덕성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같은 여자로서 도덕성까지 폄하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 권력을 남용한 것은 사실이다.

 

 

권력남용은 여자라도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그 권력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지금도 그 권력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 소외당하는 사람, 짓밟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조직의 쓴 맛으로 직장을 잃어 홀로서기의 괴로움으로 얼마나 생을 고달프게 살아야 하는지.

그 권력, 그래서 가지려고 애쓰지만 평범한 사람은 너무나 가지기 어려운 것.

그런데 그 권력을 쉽게 가지고 남용까지 한다면. 여자라도 남자라도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그것은 법의 이성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 약한 여자라고 동정, 인정, 감정에 끌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권력의 특권만 누리고 특혜만 누리고 거기다 직권 남용까지 한다면. 누가 준 권력인데.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눈물 나는 필살기가 허무하고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의 양심이 바로 서야한다. 그 권력의 속성이 통제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믿을 곳은 성향에, 색깔에, 감정에 휘둘리는 여론도 아니다. 정확한 증거와 판단위에 근거한 법의 심판이 공정하기만을 바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