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랑이라고 해서 다 사랑은 아닙니다. 동물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은 다릅니다. 동물의 사랑은 사랑이라는 말을 붙일 수도 없죠. 그들은 철저히 본능에 이끌리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본능에 따라 배고픈 충동, 암놈을 보면 일어나는 충동만 만족시키면 그만 이예요. 거기에 이성이나 감성은 없습니다. 여러분 동물의 왕국을 잘 보십니까? 저는 가끔씩 보는데 동물의 왕 사자에 관한 것을 보게 되었어요. 사자들은 10에서 20마리 정도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가장 힘센 사자가 암놈사자 여러 마리를 거닐고 다니는 데 그래보았자 그 우두머리 사자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길어야 2년밖에는 가지 않는데요. 조금만 힘이 약해지면 다른 젊은 숫 사자가 와서 덤벼서 점령을 해버린 답니다. 그런데 이 새 숫 사자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젖먹이 새끼 사자들을 모두 물어 죽인답니다. 그리고 이전의 암사자들은 새 우두머리 사자의 아내가 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사자들의 세계는 이성과 감성이 통하는 세계가 아니라 본능과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또 재미있게 본 것은 아프리카 대지에 가뭄이 들어서 모든 짐승들이 굶주리는 상황이었는데 한 암사자가 들소 같은 것을 사냥해서 잡았어요. 그런데 땅에서 먹으면 하이에나 같은 동물들이 달려들어 먹잇감을 뺏기니까 먹이를 물고 나무에 올라가는 거예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카메라가 클로즈업해서 보니까 그 암사자가 등뼈가 부러져서 나뭇가지에 축 늘어져서 죽어 있는 거예요. 내려오다가 나뭇가지에 등뼈가 부러졌나봅니다. 그런데 그 먹잇감은 다른 동물들(치이타, 표범같이 생긴 것이)이 와서 뺏어가고 암사자의 시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른 사자들이 어슬렁거리더니 와서 뜯어먹더라고요. 동물들의 세계는 이렇습니다. 정에 이끌리는 세계가 아니고 이성이 없고 본능과 욕구만 만족하면 되는 세계입니다.

반면 우리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사랑은 본능을 이성에 의해서 통제할 수 있고 감성에 이끌리는 사랑입니다. 가끔 동물보다 못한 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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