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돌볼 때, 이런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아이폰으로 만화를 보여 달라고, 밖에 나가자고, 초콜릿을 달라고 떼를 쓰며 웁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당연히 안 된다고 하지요. 그러자 아이는 점점 크게 울음소리를 내고, 그래도 엄마가 들어주지 않자 바닥에 드러누워 본격적으로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저는 중간에서 아이를 달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엄마의 말, ‘내버려 두세요!’ 아이가 발을 동동 구르고 목이 터져라 울고 바닥을 기어 다녀도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무서운 말입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죄 가운데 있는 걸 아시면서도 내버려 두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혼을 내고 야단을 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어버려 두시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끝까지 가서, 결국 더 무서운 죄에 빠집니다. 이 때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알콜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실컷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 벼랑에 선 자신을 보여주고, 무서운 멸망이 입을 벌리고 자기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서 돌아서게 한다고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비유를 보면,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달라고 할 때 아버지는 내어줍니다. 흉년이 들자 돼지의 쥐엄 열매를 먹는 자리에 까지 가게 하여, ‘내가 어찌하다 여기까지 떨어졌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살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그 마음대로 살도록 내어버려 두십니다. 그 결과는 뻔하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하고 다시 달려오고, 하나님 품에 안기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십니다.

다행히 그 사건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결국 울다 지친 아이가 엄마하고 다가와 품에 안깁니다. 그러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토닥거리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다신 그러지마하고 얼레면서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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