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름 위 뜬 하나의 전체를 끄집어내기 위해
난 조각 조각을 기운다
한 땀은 나의 머리에서
또 한 땀은 나의 가슴에서
또 한 땀은 나의 회상 속에서
신중함으로 선택을 하고
설레임으로 손질을 하면
나의 의미가
더해지고
나의 색깔마저
번지어
하늘 전체가
호수에 비친 듯
흰 땅위에
멋진 수가 놓여진다.
그러나
전체는
손에 잡히지 않는 물처럼
빠져나가
아쉬움의
잔해의 물결을
내 가슴에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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