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뜬 하나의 전체를 끄집어내기 위해

난 조각 조각을 기운다

 

한 땀은 나의 머리에서

또 한 땀은 나의 가슴에서

또 한 땀은 나의 회상 속에서

 

신중함으로 선택을 하고

설레임으로 손질을 하면

 

나의 의미가

더해지고

나의 색깔마저

번지어

 

하늘 전체가

호수에 비친 듯

흰 땅위에

멋진 수가 놓여진다.

 

그러나

전체는

손에 잡히지 않는 물처럼

빠져나가

 

아쉬움의

잔해의 물결을

내 가슴에

남겨놓는다.

 

 

 

 

 


'시(potry)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순수에 기댄다  (1) 2018.05.22
시인에게  (0) 2018.05.18
수면  (0) 2018.04.23
선과 악  (0) 2018.04.20
생존방식  (0) 2018.04.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