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하나님 앞에 더 의존적이 되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모세입니다. 정말 위대한 영적 지도자인데 어린아이 같다고 표현해서 이상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표현입니다.
오늘 말씀가운데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와 또한 그의 민족과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께 간절히 간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떼를 쓰는 모습입니다.
15절에 보시면,
‘주여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 하나님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홀로 보내지 마옵소서’ 이런 뜻입니다.
이 말씀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이릅니다. 그때 당시 모세는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기 위해 산에 올라가 있고, 불안해진 백성들은 아론을 몰아세워 우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 달라 충동질을 해, 급기야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를 하고 축제를 벌입니다. 이런 백성들의 모습에 하나님께서는 크게 실망하시고 분노하십니다. 이에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 가나안땅으로 저들을 이끌고 가라.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너희 같은 목이 곧은 백성은 내가 데리고 갈 수가 없다. 너희 같은 목이 곧은 백성을 내가 길에서 이러다가 진멸할까 두렵다. 도저히 너희와 같이 갈 수 없으니 너희들끼리 가라” 아주 준엄한 말씀입니다. 이 말을 백성들이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한 사람이 없다고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장신구를 떼어내면 당신이 어떻게 하실지, 즉 진멸하실지 분노를 푸실지 결정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이 몸에서 장신구를 다 떼어내고 모세가 하나님을 달래드리려 하나님께 접근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친구와 같이 이야기하듯이 모세와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모세는 어린아이같이 매달렸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같이 가시지 않으시면, 우리도 안가겠다고 버티며 애원한 것입니다. 은총을 입게 해달라고, 이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여겨달라고 떼를 쓴 것입니다.
그 당시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이미 백성들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능력도 있고 모세의 추종자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그 경험과 능력과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믿고 그것을 신뢰하고 우쭐했다면, ‘정 하나님께서 가지 않으시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어쩔 수 없지요.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해봐야지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모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미 모세는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뼈저린 경험으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길이 사람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나님 없는 삶이 얼마나 불안하며 비참할 수 있는지 그는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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