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착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이 칭찬이기도 하지만 나쁘게 들리기도 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좋게만 들리지 않고 부정적으로만 들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보통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 개성이 없는 사람, 평범한 사람, 약한 사람,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극한 데까지 부정적인 사람은 착한사람을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들을 보면 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자기를 마음껏 사랑하고 색깔이 있는 사람이 되라. 이기적이 되라, 이렇게 이야기들 합니다.
여러분은 착한여자에게 끌리십니까, 나쁜 여자에게 끌리십니까. 착한 여자가 좋다고 하면서도 나쁜 여자에게 끌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도 착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나쁜 남자한테 끌립니다.
그렇다면 보통 어떤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하나요. 예를 들어 버스에서 노약자,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노숙자들을 위해 먹을 것, 입을 것을 준다거나, 분실한 물건을 굳이 주인에게 찾아주거나 돌려주거나 하는 사람, 누군가 아플 때 급히 달려들어 응급치료를 해주는 사람, 위급상황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알면서도 그 불길에 뛰어드는 사람, 어느 사회에서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신에게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우리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그 착함이 나한테만 이고, 남한테는 좀 나쁜 이기적인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왜 그러냐면 자신을 희생하고 솔직하고 한 것이 어쩌면 바보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권선징악의 사상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소설, 동화에서 주인공, 즉 착한 사람은 잘 되고 이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한 사람은 벌을 받았으면 바라는 것이 우리의 인지상정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방금 이야기했듯이 인간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 남한테 너무 착한 사람은 솔직히 인정을 못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한텐 착해도 남한텐 이기적이 되길 원하며 남한테 너무 착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의 성공의 조건이 착한 품성, 인격, 성실성 같은 도덕적인 면보다는 일과 관련된 능력, 효율성, 자본의 소유여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착한 사람은 남에게 이용을 잘 당하고 그것이 불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착한 사람은 천성 상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남을 부리는 것, 남 시키는 것 잘하지 못하고, 남의 요구도 잘 거절하지 못하고, 그래서 주눅 들고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불행해지는 사례도 많습니다. 양보와 희생정신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더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착함이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착한 사람도 자신의 권리, 표현, 주장 등을 잘 할 수 있도록 강화되어야 할 인격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능력의 조건이 동등하다면 착한 사람이 더 많이 칭찬받고 더 크게 성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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