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말이 없다.

 

 

존재는 말이 없다.

말을 갖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존재는 말 되어지기를 기다린다.

 

말 되어지기를 기다리는

존재는

흔하디 흔하며

혼돈 속에서 잠자고

버림받음 속에서 고독하다.

 

말을 수여받은

존재는

화려함 속에서 빛나고

정제됨 속에서 세련되어지며

선택받음 속에서 더불어 있다.

 

그러나

 

말 되어진 존재는

의미의 구속과

선택의 감옥에서

갇힘을

 

말 되어지지 않은 존재는

혼돈의 무한성과

버려짐의 가능성속에서

자유를

 

존재는

이면을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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