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밖
분명히 존재함을 알고 있다
네 안에
내 안에
우리 모두 안에
그 무언가가…
그러나
깊은 곳에 묻어 두며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없어질까
두려워한다.
세파에 감각 없이 굳은 살
그 무뎌진 살 아래
부드럽고 연약하며
투명한 속살은
꼭꼭 숨겨져 가고
강한 껍질들은
영역을 넓히며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그러나
더 큰 세파에 부닥칠 때
밖의 강한 껍질로도
그 고통을 막기 어려울 때
감추인 연약함마저
아파 고통할 때
세상은
그 무언가를 위해
피를 흘리며
수많은 이들이
그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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