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치고 싶다

 

 

미쳐야 산다.

미쳐야 이룬다.

미치지 못하는 삶이 난 싫다.

무언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의 삶

흰 껍질 부슥 부슥 일어나는 건조함이 싫다.

 

내가 미치지 못하는 건

너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너, 나의 너!

나의 바다, 나의 하늘!

 

폭풍우야

잠자는 바다를 때리라

흰 파도야

일렁이라, 출렁이라

너의 불을 뿜어

폭풍우를 삼켜버리라

저 하늘 닿을 때까지

 

 

 

 

 

 

 

 

<comment>

이 시에서 미치다의 의미는 첫 번째, 목표에 도달하다 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crazy의 의미이다. 두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 시인이 미치고 싶은 곳은 하늘이었다. 하늘까지 닿기 위해선 뭔가에 미쳐버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시인은 생각했다. 그냥 돌아가는 일상, 아무 열정도 없는 삶속에서 하늘 닿기는 너무 힘들다. 잠자는 것들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일으킬 수 있는 뭔가는 미쳐야 하는(crazy) 길밖에 없다. 시인은 미치고 싶었다. 때론 마음의 분노, 끓어오르는 미움의 감정이 시인을 미치게 하고 그것이 때론 뭔가에 도달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狂人達人이 되는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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