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산

바다건너 바다

구름위에 구름

끝은

?

?

?

노래하는 마음?

 

 

성에 차지 않아

하늘 닿으려

바다를 건드리고

땅을 불태우고

바람을 일깨우며

목청 높여 짖는 굉음

 

 

결국

난 한줌의 흙으로

그리고 한 점으로

 

 

대지로

공중으로

하늘로

저 세상으로

사라져 버리겠지

 

<comment>

이 시는 인생의 목적을 하늘이라 바다라 산이라 구름이라 한다면 거기에 달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이고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원망하고 한탄하고 울부짖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결국 인생무상, 허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천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마저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쓴 시이다. 결국 인생은 한 점으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까를 생각하고, 목적을 다시 세워야 하지 않을까. 높이 서야 하는 것만이 목표가 된다면 허무만이 안기게 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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