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산 너머 산
바다건너 바다
구름위에 구름
끝은…
해?
달?
별?
노래하는 마음?
성에 차지 않아
하늘 닿으려
바다를 건드리고
땅을 불태우고
바람을 일깨우며
목청 높여 짖는 굉음
결국
난 한줌의 흙으로
그리고 한 점으로
대지로
공중으로
하늘로
저 세상으로
사라져 버리겠지
<comment>
이 시는 인생의 목적을 하늘이라 바다라 산이라 구름이라 한다면 거기에 달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이고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원망하고 한탄하고 울부짖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결국 인생무상, 허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천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마저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쓴 시이다. 결국 인생은 한 점으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까를 생각하고, 목적을 다시 세워야 하지 않을까. 높이 서야 하는 것만이 목표가 된다면 허무만이 안기게 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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