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사 논문을 다 쓰고 마지막에 감사의 글을 써야 하는데 갑자기 이런 말이 써졌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 하나님께 사랑받고 싶어서 나름대로 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하였지만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볼 때 이리저리 충돌하고 깨지고 넘어지고 부서지는 아픈 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구절을 썼던 것 같습니다.
제 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신학 공부한 세월을 돌아볼 때 제 멋대로 공부하고 제멋대로 살았고 결국 논문과 많은 글들 그것밖에 남기지 않았다는 자괴감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감사의 글을 쓰고 위안을 받았습니다. 돌아볼 때 저의 초심은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그 글이 좌충우돌 제멋대로인 신학생의 마지막변명이자 자기위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앙인이라면 모두가 하나님께 가까이를 외칠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 나오는 것, 예배드리는 것, 기도하는 것 모두 하나님과 가까이 가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함을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추구하는 과업이자 목표일 것입니다. 영성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님과 친밀함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영성은 바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그런데 이 영성도 저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성격에도 기질이 있듯이 영적 기질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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